한국과 중국 사이의 교역구조가 예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가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을 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러방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시코노믹스(중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에게 가장 큰 위협은 중국과의 경쟁관계입니다. 중국과의 무역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대미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1위 수출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도 일정부분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한중 교역구조의 변화가 근본적인 요인으로 보는것이 맞습니다.
한중 교역구조의 변화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중국의 수입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한국 수입 비중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한국 제품의 수요가 크게 하락하여 한중 분업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전에 한국으로부터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입하고 이를 최종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중국이 직접 중간재와 자본재를 생산하여 한국이 수입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중 중간재와 자본재 무역수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중국 수입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인한 ‘차이나 쇼크’에 대한 우려
중국의 고부가 가치 제품 공세
세계 주요국들은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소비가전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을 내세우는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차이나 쇼크’가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의 차이나 쇼크는 중국의 개혁과 개방, 그리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그때 중국의 저렴한 제품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는 가구, 완구, 의류 등 다양한 산업의 종사자 약 200만명이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차이나 쇼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제품들을 해외시장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세계적인 비중은 2000년대 초 10%였지만, 2022년에는 31%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일부 중국 기업들은 자국에서 생산 가능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공장을 세워 수입 장벽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경제에 중국산 제품이 과도하게 유입되면서 가격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산업들도 중국 제품의 경쟁력에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서방국가들
과거에는 중국산 제품들로 인해 세계 경제가 자국의 제조업 일자리 상실과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1% 증가할 때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 감소하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봤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은 물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억제 이외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서방국가들은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제조업 일자리를 잃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자국의 산업 보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세계 경제의 영향
현재 중국의 경제는 이전과는 다른 규모로 커졌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31%와 전체 상품 수출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중국의 제조업 비중이 10% 미만이었고, 수출 비중은 5% 미만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의 과잉생산이 다른 국가들의 공장을 문닫게 했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기업들도 각국의 수입 반대 움직임을 상쇄하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에서 생산품이 넘쳐나면서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인 그림입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중국이 세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내는 중국 이커머스의 침투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급격히 침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물류센터 등 막대한 규모의 투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 등 중국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네마리 용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사용자 수는 작년 대비 약 130% 증가한 818만명에 이르렀으며, 테무 역시 진출 한 지 1년도 안 되었음에도 581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합몰 앱 중 두 번째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저가로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품질이 좋아져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인한 국내 경쟁업체의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그 파급력을 분석하여 대응해야할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시코노믹스와 고품질 발전 전략의 영향
중국의 시코노믹스 정책 중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은 고품질 발전 전략입니다.
중국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을 주력으로 삼아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은 한국의 신성장산업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중국이 이들 산업에 과잉투자를 하게 된다면 한국은 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자국의 자동차 생산업체와 근로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방향
한국과 중국 사이의 교역구조는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쟁력 강화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침투는 한국 산업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중국의 시코노믹스 정책 중 고품질 발전 전략이 한국의 신성장산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한국은 중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격차로 차이를 보여줄 기술연구에 힘을 쏟아야하며 차별화된 한국만의 기술력을 증진시켜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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