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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본질을 되돌아보다 – 수급 데이터의 과잉과 정보 유출을 경계하라

수급

소외당하던 개인..”개미군단”으로 발전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매일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큰손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추적을 하며 전략을 세우는데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주식 시장에서 세력의 수급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할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체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개인은 수급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을까? 각자의 평단이 다르며 기간투자의 요소가 다릅니다.
또한 변동성에 취약해 감정에 흔들리며 휩소에 쉽게 움직이기에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과 다르게 개인들의 손매매(?)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가 될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주체가 너무 많고 다양성이 커서 커다란 흐름을 생성하지 못한다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작은 흐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예전에 동호회나 카페등에서 작게 이루어진 흐름이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소통증가로 “개미군단”이라는 이름하에 커다란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시장의 방향성과 모멘텀은 외국인과 기관

필자가 여의도에 십여년을 근무하며 끊임 없이 듣던 얘기중 하나가 “외국인이 방향성을 정하고, 기관이 모멘텀을 제공한다”라는 말입니다.
소외된 개인의 처참한 위치를 확인하는 아주 잔인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결정짓고, 기관 투자자들이 그 방향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끔씩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여줄때도 있지만 파생상품 만기일이나 기간을 길게보면 그들만의 암묵적인 거래가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라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암묵적인 공생관계라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지울수 없습니다.

하필 개미들이 그들의 타겟이라는 점이 썩 달갑지는 않습니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면 필자도 개인이며 특히나 이바닥에서 아직까지 십수년간 있으며 많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문론 과욕이 부른 참사도 있었지만 선량하고 순수하게 투자한 이들의 아픔도 보았습니다.
주식시장을 바다에 비유한다면, 외국인은 항공모함, 기관은 구축함, 개인은 낚싯배로 표현됩니다.
전쟁터와 같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미사일, 기관은 기관총, 개인은 새총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큰손들의 수급 동향을 주시하며 투자의 힌트를 얻으려 하는 모양새입니다.

비윤리적인 행태의 시장 정보의 흐름과 그 영향

주식시장에서 정보의 흐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정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의 매매 정보가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이러한 정보가 불법 주식리딩방이나 많은 회원을 거느린 유사투자자문사에게 들어가면 악용될 소지가 너무 크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금이라도 잘 살아보고싶다는 개인들에게 돌아갑니다.

또한 증권사는 기관투자자의 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하는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매매 정보가 실시간으로 취득됩니다.
이러한 정보는 공식적으로는 공유되어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 대화나 메신저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통되곤 합니다.
민감한 이야기지만 예전만해도 그들만의 모임에선 쉽게 오가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좀 더 은밀해진것인지 자정작용이 일어난 것인지는 확언하기 어렵습니다.

정보 유출의 문제점과 대응

증권사에서는 고객의 거래 동향을 외부에 발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고객의 주문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특정 기관의 거래 동향을 알려주고 추종 매매를 유도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직원들이 세일즈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보 유출은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사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보의 부적절한 유통에 대해 경계하고 적절한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하며 최근 들어 그런한 모습들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삼고싶습니다.

예전의 추억에서 알아보자.

우리는 한때 ‘자문형 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투자자문사들의 포트폴리오가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그 시기에는 특정 자문사가 추천하는 종목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들의 선택이 곧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듯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차화정’ 장세로 불리며, 자동차, 화학, 정유주가 시장을 이끌었던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추세를 넘어서, 일부 지점 직원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베끼거나 심지어 외부로 유출하는 불법 행위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명백한 법적 위반 사항으로, 고객의 거래 정보를 제삼자에게 유출하는 것은 금융감독원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본질을 되돌아보다

이러한 매매 정보의 유출과 수급 데이터의 과잉은 투자의 본질을 흐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미국 증시와 같이 수급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가치와 기업의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수급 데이터가 넘쳐나고, 이는 때때로 단기 매매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때때로 ‘수급 만능주의’에 빠져, 재료보다는 수급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투자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아닐까요? 매일매일 변하는 수급 동향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가 아닐까요?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의 길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을 때, 우리는 투자의 본질을 잊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투자의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보고서의 내용은 투자판단의 참고사항이며, 본 내용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해 바투가와 작성 필진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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