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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준금리 인하 : 잘되야 멈췄을뿐이다… 진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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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의 시발점

지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9번째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FOMC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FOMC는 성명에서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되었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시로 시그널을 보내는 FOMC지만 이번엔 어느정도 의지를 보여주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느낌을 주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울 수 있었다. 실제로 11월 FOMC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급하게 흐름이 바뀌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근거는 부족

그러나 시중금리의 하락이 단순히 인상 사이클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를 넘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까지 끌어왔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채권시장은 과거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대 재생산하곤 했다. 그러나 정작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인하가 최종 방향은 아닌듯한 늬앙스를 풍기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다.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531,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경기 둔화 혹은 위축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키기에는 미국 고용 시장은 아직 적합한 이유가 될수 없다는 시그널을 주고있다.

12월 FOMC, 기준금리 인하 기대 꺾을까?

12월 FOMC 역시 채권시장에는 그리 우호적인 변수가 아닐 전망이다. 지난 FOMC에서 금융여건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을 제거했으나 이는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시중금리 수준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뤄진 행보였다.

이후 빠르게 하락한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11월과 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이나 행보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사실을 통화당국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견제는 충분히 예견될 수 있다.

실제 최근과 같은 다소 불편한 금리 하락에 대해 채권시장의 공포 지표는 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미국에 비해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역시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아직은 거리 상으로 인하보다는 인상에 가깝다는 인식을 강화해줄 것이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행(BOJ)가 연말과 내년 연초 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폐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상조

따라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좀 더 확인을 해봐야한다. 벌써 호사가들에 의해 금리인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괜한 투심의 버블을 일으킬수 있다.
우리는 항상 냉정하게 모든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관심을 받아야 하는 이들의 조건이 일반 투자자들과는 다른 입장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준은 시중금리의 하락세를 견제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향후 경기 둔화 혹은 위축이 나타난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쉽게 예단할수도 없는 일이기에 어느 기사나 칼럼 호사가들의 코멘트에 투자전략이 변경되는 일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충분히 지켜보고 움직여도 늦지않다. 조금 더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하려다 낭패도 볼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왜 위험할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위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의 투자와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자산 시장의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된다.
이는 자산 시장의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자신의 투자상품이 상승하는 것이 좋겠지만 무엇이든 급하면 체하기 마련이다.

충분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자산이 안정적으로 가치가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산에 버블이 생성되면 기대와 다르게 정작 그 상승분을 다 취하지도 못할뿐더러 투심에 굉장히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 인하, 언제쯤 가능할까?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 둔화 혹은 위축이 나타나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경기가 둔화되거나 위축되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되거나 위축된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검토될 수 있다.

정리해보자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중립적으로 놓고 대응의 관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오히려 연준은 시중금리의 하락세를 견제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자산 시장의 과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보고서의 내용은 투자판단의 참고사항이며, 본 내용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해 바투가와 작성 필진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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