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023년 12월 14일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제활동이 3분기의 강한 속도로부터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일부 인정했다.
연준의 이러한 기조 전환은 최근 미국 경제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3분기에 7.3%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3%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2.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해석한다.연준의 12월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이 내년에 세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을 더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필자는 금리 인하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항상 예측불가한 부분이 있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미국 경제의 모습을 감안할 때 충분히 현실적이다.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은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자산 가격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필자가 얼마전에 말했던 부분이다. 금리 인상의 마무리는 진행되겠지만 급격한 금리 인하는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매스컴은 시장의 환호를 더욱 반기는 모습으로 앞다퉈 금리 인하 단행을 이야기한다.
3. 연준의 기조 전환, 연착륙 가능성 높여
연준의 기조 전환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가장 시장에 중요한 부분이다. 충분한 단계와 시간을 거쳐야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 할수 있다. 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은 많은 상처를 야기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연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 둔화가 심각해질 경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한 부분만 바라보고 시그널을 줄 수 없다. 경기부진과 시장의 혼란 양쪽을 아우르는 고민을 엿볼수 있었다.
4. 연준의 급격한 기조 전환은 혼란을 야기한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연준의 급격한 기조 전환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함과 동시에,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야하나?
우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미국의 경기가 이미 둔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다른 부가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들이 떠올랐을때 시장의 반응을 다각도로 준비해야할 것이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시장의 변수는 무한하며 변동성은 언제나 예측불가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언제든 연준은 이번과 다른 기조를 보일수 있다. 연준의 기조 전환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주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할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자금을 유입할 수 있다. 과연 그 과정에서 얼마나 순조롭게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며 완만하고 지속적인 상승이냐 급격한 상승과 그에 따른 상처를 주느냐는 대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지금의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은 금리 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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