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돋보기이슈체크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시장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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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추이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활력을 가늠할 때 거래대금이 중요합니다.
  •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 기업들은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는 단계에 있으며,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 경기 하강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이에서 금리는 여전히 긴축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사리 낮추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시장의 활력은 거래대금으로 보자

시장의 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바로 거래대금입니다. 최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추이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9월 3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코스피는 8.7조원으로 8월 대비 20%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13.3조원으로 전월 대비 9.5% 증가하였습니다.

현재는 월초라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만약 이 추세가 월말 혹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어떤 시장 성향이 펼쳐질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10년~현재까지 코스닥 거래대금과 상관성이 정의 관계인 스타일(팩터)과 업종’ 그리고 ‘코스피 거래대금과 상관성이 역의 관계인 스타일 및 업종’을 살펴보았습니다.

코스닥 거래대금과 정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과 업종

결론적으로, 코스닥 거래대금과 정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은 고베타, 공매도상위, 거래대금 상위, 개인 순매수(1Y) 상위 등입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과 건강관리장비, 제약바이오, 국방, 방송엔터, 게임, 상호미디어, 증권, 전기제품(2차전지) 등의 업종도 높은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과 역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과 업종

한편, 코스피 거래대금과는 역의 관계가 높은 스타일로는 고배당, 기관 1년 순매수 상위, 목표 주가 괴리 상위 등이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유틸리티, 은행, 손해보험, 호텔레저, 섬유의복 등 디펜시브 컨셉의 업종도 역의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과 전략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 중이며, 중국발 리스크 확대와 달러인덱스, 명목 금리 상승 등 외부 센티먼트에서는 안전선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베타 플레이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코스닥이나 개별 종목의 알파 플레이로 시장의 관심이 선회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코스닥 거래대금과 코스피 거래대금 차별화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추세는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위에서 언급된 스타일 및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인 순매수 상위 기반의 ‘창’과 저평가 및 고배당 등의 ‘방패’ 포트폴리오

개인 순매수(1Y) 상위 팩터

필자는 추세적으로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일로 개인 순매수(1Y) 상위 팩터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미 코스닥 거래대금 상승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얘기할수 있습니다.

첫째, 현재 시장에서는 불확실한 지수(베타)보다 종목(알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타 투자주체에 비해 개인들이 액티브 스킴(종목 베팅)에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셋째, 불확실한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등으로 인해 미국 대비 유동성 정책이 더 크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 계절성 측면에서도 개인 순매수 상위 팩터의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에도 개인 순매수(1Y) 상위 팩터의 롱-숏 및 롱-코스피 성과가 각각 -0.5%p와 +4.1%p로 최상위권을 기록하였습니다(YTD 기준으로는 각각 +33%p와 +21%p). 따라서, ‘창’과 ‘방패’의 바벨 포트폴리오가 현재 국면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ISM 제조업지수, 바닥이냐 반등이냐를 논할단계가 아니다.

8월 ISM 제조업지수는 47.6으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여 제조업 업황 반등 기대를 자극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이전에 발표한 9월 월보 자료인 ‘꺾인 소비자심리와 꺾이지 않는 금리’에서 하반기 미국 상품 수요 부진 지속과 제조업 업황 반등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12개월 이동평균을 보면 아직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업별로는 운송장비, 음식료 & 담배, 정유화학 세 산업만이 확장국면을 기록하였으며, 운송장비의 경우 제조업지수 대부분의 세부항목에서도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선세는 아직 특정 산업에만 집중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재고지수는 전월대비 감소하여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고 축적에 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고 증가는 향후 판매 증가를 예상한 재고 축적 수요 혹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재고 증가의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요 제조업 산업군 중 8월에 재고가 증가한 곳은 음식료 & 담배, 전기 기계 & 가전, 기타 제조업입니다. 음식료 & 담배 부문은 신규 수주 및 생산 증가로 재고 축적이 발생하였으며, 고객 재고 역시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전기 기계 & 가전 부문은 8월에 재고와 고객 재고 모두 높은 상황으로,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분석됩니다. 여전히 미국 내 내구재 수요 부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요 둔화는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현재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생산지수는 50으로 전월대비 변화 없이 중립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생산지수가 52.2를 상회할 때 연준에서 발표하는 산업생산 지표의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낸다는 알려진 사실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신규 수주가 감소한 상황에서 주문 잔고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 위해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문 잔고 지수는 전월대비 개선되었으나, 이는 수요 회복보다는 생산량을 낮게 유지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용지수는 전월대비 4.1pt 상승하여 48.5를 기록하였습니다. 고용지수가 여전히 위축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비용 축소를 위한 해고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나 고용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크게 상승하였는데, 이는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어 WTI 기준 유가는 배럴당 8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에너지 가격에 따른 미국 소비자물가의 기저효과는 지난 6월에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2022년 9월 유가는 월평균 83.8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만약 9월말까지 유가가 월평균 85달러를 유지한다면, 9월부터의 유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4%로 전환됩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전일 미국장 휴장 속에서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물가 안정 의지 발언에 따라 유럽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기 하강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이에서 금리는 여전히 긴축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사리 낮추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보고서의 내용은 투자판단의 참고사항이며, 본 내용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해 바투가와 작성 필진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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