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탐구

할수있는게 없다. 미국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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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리와 증시: 기준금리 인상의 끝과 장기금리의 문제, 그리고 이에 따른 증시 하락에 대한 분석
  2. 재정 문제와 소비 감소: 미국의 재정 문제와 소비 감소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
  3. 기술주와 나스닥: 나스닥 지수와 기술주의 동향, 그리고 이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4. 미래 전망: 금리, 경기, 그리고 기술주를 고려한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제안

전일 국내 증시는 금리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흐름이 약세로 전환되며 하락 반전했습니다. KOSPI는 0.2% 하락한 2,330.11에 마감했고, KOSDAQ은 1.5% 하락한 800.31에 마감했습니다.

주요 약세 요인으로는 금리 하락, 유가 하락, 예상을 하회한 9월 ADP 민간고용이 꼽힙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특징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가 상승했고, 통신, 기계, 금융주는 하락했습니다.

미금리와 증시는 언제나 하나로 관찰하자.

증시 하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금리였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으니 단기금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장기금리인데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립금리 레벨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고, 연준은 긴축을 오래 가져갈 것처럼 이야기하며 QT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의 약세도, 아직 강한 듯 보이는 미국의 경기도 금리 상승을 지지합니다. 여기에 방만한 미국 재정과 채권 발행이 화룡점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금리 상승을 경고한 빌 에크먼조차 미국 경기는 하강을 시작했고 10년 금리도 일단 5% 내외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채 금리 급등이 지난해 영국의 연기금 채권 로스컷 사태를 연상시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나기보다는 경기 하강과 함께 금리도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재정 문제와 소비 감소

재정 문제는 11월 중순까지 지켜보아야 합니다. 다음 주 하원의장이 선출되고 나면 공화당 리더십의 방향이 보일 것입니다. 예산 지출을 실질적으로 감축하기는 좀처럼 어려운 법이라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도 예산 지출을 옭아매는 시퀘스터 법안을 약속하고는 유야무야된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많은 금액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적자를 줄이겠다는 정치적 의지와 타협의 과정이 보이는지가 되겠습니다.

소비 감소와 경기 하강도 문제가 됩니다. 높아진 에너지가격이 소비에, 높은 금리가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가운데, 10월부터는 학자금 이자지원마저 중단될 예정이고 고용지표도, 서비스 수요도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금리가 유지되는 환경은 소프트랜딩의 가능성을 낮춥니다. 하드랜딩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긴축의 마지막 단계는 이렇게 항상 어렵습니다.

기술주와 나스닥…그리고 집입시점

이런 상황에서도 나스닥 지수는 그리 조정받지 않았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도 러셀2000 등 실물경기에 밀접한 주가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나스닥의 초대형 기술주 7개사(마그니피센트7)만 도드라지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미래가치에만 의존하는 성장주가 아니고 지금 당장 이익이 나는 퀄리티 주식이 되어 선행 P/E 배수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스닥 대형주가 정말 가격 메리트가 있는지는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 이익에 대한 눈높이 조정은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재정 문제가 방향을 잡고, 경기가 하락하면서 금리도 안정되는데 기술주마저 실적 우려로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주식 매수를 좀 편하게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리 이슈는 어떻게든 지나갈 것이고 얼만큼 더 빠지면 들어갈지 슬슬 고민해야 할 레벨에 다가오기는 했지만, 아직 나스닥 기술주에서 이렇다할 가격조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0월의 실적과 경제지표, 11월의 예산안 합의와 같은 이벤트가 방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조급합을 버리고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며 포지션을 잡아도 늦지는 않을것이란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 보고서의 내용은 투자판단의 참고사항이며, 본 내용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해 바투가와 작성 필진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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